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취소하고 29일까지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을 결의하기로 확정했다. 2020.5.22/뉴스1 © News1
미래한국당이 오는 29일까지 미래통합당과 합당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양당의 통합이 사실상 확정됐다.
원유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29일까지 합당을 결의했다”며 “(당 지도부의 임기 연장을 위해 예정된) 26일 전당대회를 취소하고 현역 의원 및 당선인·당직자들의 의견을 듣는 최종 마무리를 하는 장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오늘 오전 초선 당선인과의 의원총회에서 모인 건의와 의견을 모아 29일 안으로 합당을 결의하기로 했다”며 “(통합을 위해) 절차적으로 구성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 오늘도 모인 사항을 최고위에서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대표는 “합당에 대한 실무절차는 수임 기구에서 염동열 미래한국당 사무총장과 최승재 당선인이 논의할 것”이라며 자신의 임기 문제에 대해서는 “전대가 열리지 않으니 임기연장은 안 된다. (29일에) 자동으로 만료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김기선 정책위의장 등이 통합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합당 시기를 유동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한 이후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해 “통합당 지도부와 소통하고 협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통합당 당선인들이 29일까지 통합을 하기로 결의했다. 오늘 오전에는 당선인들이 29일까지 합당을 했으면 좋겠다고 건의를 했고, 그것을 다 담아 최고위에서 결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하는 정당의 당명에 대해서는 “미래한국당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미래한국당은 이미 자유한국당 때 의총에서 함께 지은 이름”이라며 “미래통합당이라는 이름도, 미래한국당이라는 이름도 이름을 함께 공유하는 정당”이라고 했다.
원 대표는 “이제 합당하면 제1야당은 비례정당이 사라진다”며 “이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제1야당이 합치니 국민이 혼란스러워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혼란 속에서 선거를 치르지 않게 (선거법 개정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