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회견뒤 나갈때 모습 포착… 차남과 함께 “사기꾼” 조롱 트윗 평소 트럼프 미착용 비난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차남 에릭의 트위터에 올라온 동영상을 리트윗했다. 케이틀런 콜린스 CNN 기자가 잠시 마스크를 벗은 것을 비꼬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 출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첨부된 13초짜리 동영상에는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앉아 있던 케이틀런 콜린스 CNN 기자(28)가 마스크를 내려 턱에 걸친 뒤 걸어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에릭은 “CNN은 완전히 말도 안 된다. 콜린스는 카메라가 꺼졌다고 생각하자마자 마스크를 벗었다”며 조롱했다.
CNN 등 주류 언론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권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며 비판해 왔다. 과거 콜린스 기자도 “행정부 관계자들이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느냐”고 발언했다. 이에 불만을 느낀 트럼프 부자(父子)가 반격에 나선 셈이다.
에릭은 16일 폭스뉴스에 “코로나19는 야당 민주당이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이용하는 수단”이라며 “대선 당일인 11월 3일 이후 코로나바이러스는 마법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해 큰 논란을 불렀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