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 스테이크 꼽히는 맛집… 연예인 단골 많고 불친절 유명
133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뉴욕의 스테이크 하우스 ‘피터 루거’가 코로나19 여파로 전통을 깨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출처 피터 루거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현격히 줄자 배달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에는 현금만 받을 정도로 콧대가 셌지만 신용카드도 받기 시작했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인 2인분용 저온숙성(드라이에이징) 고기 ‘스테이크포투’의 배달 가격은 114.90달러(약 14만3625원·배송료 별도)이다. 브루클린에 사는 한 CNN 기자가 주문을 했더니 56분 만에 따끈따끈한 스테이크가 집으로 배달됐다. 이 기자는 “식당처럼 고기가 익는 소리가 나진 않았지만 충분히 뜨거웠다. 코로나19 시대에 외식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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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7년 브루클린 사우스윌리엄스버그에서 문을 연 피터 루거는 맨해튼 첼시의 ‘올드홈스테드’(1868년), 맨해튼 미드타운의 ‘킨스’(1885년)와 함께 뉴욕 3대 전통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꼽힌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선 경매 식사 장소로 이용하는 맨해튼 미드타운의 ‘스미스앤드울렌스키’(1977년), 피터 루거의 수석웨이터 출신인 울프강 즈위너가 세운 ‘울프강스테이크하우스’(2004년) 등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