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위생용품 등 처리 가능한… ‘단일채널펌프’ 국산화 성공
여성 위생용품같이 비교적 크고 무거운 고형물까지 처리 가능한 하수 처리용 펌프가 개발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낙규)은 중소기업 ㈜황해전기와 손잡고 고형물 처리가 가능한 ‘단일채널펌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상용화될 경우 국내에서도 휴지통 없는 공중화장실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된 펌프는 단일 날개구조의 회전체만으로 작동하게 해 유로 크기를 최대로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효율이 기존 펌프에 비해 50% 정도 높은 것도 장점이다.
양 날개 대칭 구조의 회전체가 장착된 기존의 2베인펌프는 유로 확보가 여의치 않아 고형물이 자주 걸렸고 이는 전체 펌프 고장의 98%를 차지했다.
단일채널펌프는 제주에서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국내 12건, 미국 2건의 특허 등록도 마쳤다. 김 박사는 “이번 개발품은 외산 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단가는 33∼50%에 불과해 국산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