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공펀드 거액 투자 계획에 EPL 중계권 가진 카타르서 반대 앰네스티도 “인권탄압국은 안돼”
영국 BBC는 22일 케이트 앨런 국제앰네스티 영국 지부장이 EPL 최고경영자 리처드 매스터스에게 편지를 보내 “많은 인권문제를 안고 있는 사우디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EPL에 진출해 자국이미지를 세탁하려 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자신을 비판했던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2018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살해당한 사건의 배후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대표로 있는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는 자산규모가 약 2300억 파운드(약 349조 원)에 이른다. 현재 EPL 최고 구단주로 꼽히는 셰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 총자산의 10배 규모로 알려졌다. PIF는 뉴캐슬 지분 80%를 3억4000만 파운드(약 5159억 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EPL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PIF의 뉴캐슬 인수가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카타르와 사우디의 대리전쟁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