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금융지원 틈탄 해킹 기승… 코로나 관련 악성메일도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부와 금융권의 저금리 대출 지원이 늘어나자 이를 노리는 카카오톡 스미싱 등 해킹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14일 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는 금융사를 사칭해 저금리 대출 상품을 소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뒤 사용자가 전화 상담을 하면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도록 유도하는 카톡 메시지를 보내 휴대전화를 해킹하는 수법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악성 앱을 내려받으면 사용자의 기기 및 위치 정보, 문자, 연락처, 통화기록, 설치한 앱 리스트 등이 해커에게 모두 넘어간다. 또 해커 마음대로 수신 전화를 차단하거나 사진 촬영, 도청(마이크 녹음)까지 할 수 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보안대응센터장은 “최근 정부와 금융권의 대규모 저금리 대출 지원 방안 발표 후 이를 미끼로 금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공격이 다양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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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