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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역·경제, 세계와 협력…위대한 시민 의식”

입력 | 2020-04-14 15:24:00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방역 협력과 경제 협력은 동전의 양면이다. 정부는 두 분야 모두 전 세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연대할 것”이라며 “연대와 공조, 개방만이 승리의 길임을 분명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는 인류에게 큰 교훈을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며 “신속한 집행을 위해 오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의결하고, 총선이 끝나면 곧바로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동참한 국민들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방역에서 보여준 개방적이고 민주적이며 창의적인 대응과 국민들의 위대한 시민의식으로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됐다”며 “위기의 나라에서 한국형 방역 모델이 세계적 표준이 되고 한국산 방역 물품이 전 세계로 수출되는, 기회의 나라로 바뀌었다.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한 우리 국민의 역량이 만든 결과”라고 극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다만 “경제적으로는 본격적인 위기가 시작되는 단계”라며 “특단의 비상경제 조치로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생산과 소비, 국내와 국외 전방위적으로 밀려오는 전대미문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선 더한 각오와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당장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특단의 고용 정책과 기업을 살리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도 준비해야 한다”며 “위기 극복에 온 힘을 기울이면서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적극적 자세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백신·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 바이오 의약 수준을 한 단계 향상하고 △스타트업·벤처기업 육성에 전략적 가치를 두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세계질서를 재편하게 될 것이다. 바이러스는 이미 초국경적인 문제이며 국경의 장벽을 쌓고 이동을 금지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며 “다른 나라가 안전하지 못하면 우리도 안전하지 못하며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지 않고는 이겨낼 수 없는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늘 오후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국이 화상 정상회의를 갖는다”며 “세계 각국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 G20 화상 정상회의에 이어 국제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전과 다른 세상으로 바꿔놓고 있다”며 “경제 구조와 삶의 방식 등 사회 경제적으로 거대한 변화가 나타나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분명 두려운 변화다. 그러나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두려움 자체가 아니라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와 희망을 잃는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제일 먼저 준비하고 맞이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국민들께서 한마음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또 “정부는 거대한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는 능동적 자세를 갖겠다”며 “정책 수단에서도 과거의 관성과 통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사고와 담대한 의지로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크게 도약하는 대한민국, 우리는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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