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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먼저 생각하는 한국의 배려 문화가 코로나 대응 성공 한몫”

입력 | 2020-04-14 03:00:00

한국서 뛰다 ML 복귀 린드블럼
현지 매체 인터뷰서 자세히 소개




“한국인들은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KBO리그에서 2년 연속(2018∼2019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밀워키 조쉬 린드블럼(33·전 두산·사진)이 미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성공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밀워키 지역지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13일 린드블럼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비교하는 A4 용지 4쪽 분량의 분석 기사를 썼다. 린드블럼은 마스크를 예로 들며 “한국인들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반면 미국인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모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달로 예정됐던 프로야구 개막을 미뤘다. 한국은 코로나19 유행이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5월 초 개막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확산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아 여전히 개막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한국은 월요일에 경기를 편성하지 않는다. 올해는 취소된 도쿄 올림픽 기간과 월요일에 경기를 편성할 수 있다”며 KBO리그의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린드블럼은 요즘도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투수 윌슨, 켈리(이상 LG), 브리검(키움), 킹엄(SK) 등과 연락하고 지낸다고 전했다.

린드블럼은 KBO리그에 합류한 첫해였던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한국 정부는 확진자 남성의 정확한 이동 경로를 파악해 국민들에게 알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내와 내가 그와 같은 역에서 열차를 탔다. 이후 해당 열차를 탔다면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매체는 “한국은 메르스 사태 때 값진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린드블럼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롯데와 두산 등에서 총 130경기에 나서 63승 34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다승(20승), 탈삼진(189개), 승률(0.870) 등 투수 3관왕을 차지하며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후에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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