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번째 확진환자(61·여)가 지난 7일 대구 수성구 소재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한 뒤 10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는 역학조사 내용을 18일 발표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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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슈퍼 전파자로 꼽히는 대구 지역의 31번째 확진자가 자신의 동선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13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의 행정조사로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31번 확진자의 교회 내 동선에 대해 허위진술 정황이 확인됐다”며 “당초 2월9일과 14일에만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다고 했지만 2월5일과 16일에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진술과는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허위 진술인지 아니면 확진돼서 여러 가지 경황이 없어서 진술이 헷갈리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는 당초 진술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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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째 확진자의 거짓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환자는 자신의 신상이 공개된 뒤 코로나19 관련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고, 방역당국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다만 31번째 확진자가 최초 감염자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31번 환자가 최초 증상을 나타내기 전에 증상이 나타난 분들 있다”며 “이분들도 1명이 처음 증상이 발생해서 다른 분들이 추가로 감염돼서 증상 나타났단 증거는 없다. 비슷한 시기에 다수의 환자가 증상이 나타내서 이 자료만 가지고 뚜렷한 유입경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서울·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