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를 두고 맞붙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사진=뉴스1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를 두고 맞붙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측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황 대표의 종로 선거사무소 선거대책위원회 정성일 대변인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이 후보에게 종로는 대권놀음을 위한 정류장인가”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서울·강원·대전·부산·파주·김포 지역을 언급하며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4월 2일부터 9일에 걸쳐 움직인 동선이다. 9일 동안 무려 5일을 지방 유세에 할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이 후보는 충청남도 아산에서 사전투표하는 것을 검토했었다는 기사도 나온 바 있다. 얼마나 종로를 우습게보면 종로에 출마한 후보가 사전투표를 종로가 아닌 타 지역에서 한다는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또 “대권 준비로 생각하고 미리 전국을 돌겠다는 계획인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며 “종로를 우습게 생각하는 그런 오만불손한 태도를 버리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종로 구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 측은 이 위원장과 황 대표의 동선을 비교한 자료도 공개했다.
이에 이 위원장 캠프에선 이날 ‘진심은 말하지 않아도 전해진다’는 문구와, 이 위원장이 종로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모습의 사진들로 만들어진 홍보 포스터를 언론에 배포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