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티드/브리태니 카이저 지음·고영태 옮김/424쪽·1만8000원·한빛비즈
저자인 브리태니 카이저는 그때 CA에서 사업개발 이사로 일했으며 2018년 크리스토퍼 와일리에 이어 두 번째 내부고발자로 언론에 사실을 폭로했다. 이 책은 저자가 CA에서 3년간 일하며 경험한 ‘어두운 선거공학’의 단면이자, 21세기의 석유로 불리는 빅데이터가 통제되지 않고 쓰일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엿볼 수 있는 창(窓)이기도 하다.
CA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신상뿐만 아니라 이들이 어떤 내용에 ‘좋아요’를 눌렀는지 클릭 성향까지 담긴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유권자 그룹의 성격을 분석했다. 그리고 이들이 공감할 확률이 높은 정치 광고 등 다양한 메시지를 페이스북 스냅챗 판도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뿌렸다. 약간 과장한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을 각각 타깃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메시지를 제작해 그 사람의 SNS에 집어넣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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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