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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실업자가 3주 연속 급증해 1600만 명을 넘어섰다.
미 노동부는 9일(현지 시간) 3월 다섯째 주(3월 29일~4월 4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가 660만600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3월 셋째 주(15~21일)와 넷째 주(22~28일)에는 각각 328만3000명, 686만7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불과 3주 동안 1675만3000명의 미국인이 실직했다. AP통신은 “미국 노동자의 약 10%가 실직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음식점, 호텔 등 대면 서비스업과 비정규직 중심으로 해고가 일어났지만 이제 제조업과 정규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실업급여 처리를 담당하는 50개 주 정부가 급증한 실업 청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실업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일각에서는 3월 4.4%였던 미 실업률이 4월에 10%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