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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심장’ 센트럴파크에 야전병원…31일부터 가동

입력 | 2020-03-30 10:16:00

68개 병실 갖춰…중증 환자도 수용 가능
"환자와 의료진 사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




 미국 뉴욕 시의 상징인 맨해튼 센트럴파크에 68개 병상을 갖춘 야전병원이 설치됐다. 29일(현지시간) CBS에 따르면 야전병원은 오는 31일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센트럴파크의 야전병원은 맨해튼에 위치한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세워졌다.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은 지난주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에 대응하기 위해 병원 밖에 7곳에 야전병동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에 따르면 센트럴파크 야전병원에는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인공 호흡기를 갖춘 중환자실(ICU)이 설치된다. 코로나19 대응 경험이 있는 의료진도 다수 배치된다.

병원은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에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헌신하기 위해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야전병동은 환자와 직원 사이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 주 홈페이지에 공개된 발언록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정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뉴욕 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만9513명으로 전일 대비 7195명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965명으로 같은 기간 237명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은 약 8500명으로 전일 대비 16% 증가했다. 이중 2037명은 중증 환자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를 위해 경찰과 식료품 판매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근로자에 대한 자택 대기 명령을 다음달 15일까지 2주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황에 따라 이를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시간과 싸움”이라며 “병상과 인공 호흡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현장 인력 확보를 위해 7만6000명에 달하는 의료 봉사자를 모집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