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임금 삭감 보전” 제안…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논란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근로자들이 받아야 할 성과급을 파업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것을 주장하면서 사측은 물론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9일 르노삼성차 등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한 달간 벌인 파업에 불참했던 근로자들의 성과급을 자신들도 나눠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사내 다른 노조와 근로자 모임 등에 보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2019년 임금 단체협약 협상에서 기본급을 약 8% 인상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으로 맞섰다. 하지만 강경 파업에 반발한 조합원들이 이탈하며 참가율은 1월 들어 20%대로 하락했다.
르노삼성차 노조 측은 “성과를 내기 위해 희생한 노동자들의 임금 손실액을 2019년도 성과물의 혜택을 받을 전체 노동자가 분담하자”고 주장했다. 사측이 파업 참가자에 대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면서 참가자들은 급여 중 150여만 원이 삭감됐다. 당초 노조는 사측의 직접 보전, 펀드 등의 방법을 사측에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