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홍시뿐이야/김설원 지음/252쪽·1만3000원·창비
이 소설은 파란만장한 아란의 독립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흡인력 있게 그려낸다. 절제된 문장 속의 낙관과 긍정은 20년차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안정적 서사와 결합해 빛을 발한다. 소설 제목 ‘홍시’는 아란의 엄마가 가장 좋아하던 음식. 아란은 엄마의 얼굴이자 목소리이고 웃음인 홍시를 보기만 하면 사 모은다. 2019 창비장편문학상 수상작. 심사위원인 소설가 윤성희 씨의 작가 인터뷰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