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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진 중 1명이 현직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과 거제시 등에 따르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공범 의혹을 받는 핵심 관련자가 거제시청 소속 8급 공무원 천모 씨(29)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 씨는 지난 1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그가 아동 성 착취물 제작에 관여하는 방식으로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공범으로 판단했다.
거제시는 천 씨를 직위해제하고 재판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천 씨는 아직 범죄사실이 확정되지 않아 거제시청 공무원 신분은 유지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초 천 씨를 재판에 넘겼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공판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해당 재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