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서초청년 취업스쿨’ 눈길 306명으로 시작해 30명만 수료… 인턴 희망 18명중 16명 취업 성공 “탈락 불안감에 더 열심히 공부” 서초구, 채용기업에 급여 등 지원
서초구는 4차산업 서초청년 취업스쿨 수료생 30명 중 16명이 AI 관련 스타트업의 인턴 과정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인턴을 희망한 수료생은 18명이었다. 인턴 과정에 들어간 16명 중 11명은 대학 등에서 프로그래밍, AI, 빅데이터 등을 배우지 않았다. 6명은 만 35세 이상이다. 이들은 인턴 3개월을 마친 뒤 성과 등에 따라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서초구는 지난해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KAIST와 4차산업 취업스쿨을 열었다. KAIST의 교육 과정을 그대로 도입해 입문, 공통기술, 심화,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등 4단계 과정을 마련했다. KAIST 교수들이 직접 수업을 맡았고 전문가와 대학원생들의 맞춤 지도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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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계인 포트폴리오 프로젝트에선 수강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그래밍을 한 뒤 수료식에서 발표한다. 수료식에는 AI양재허브에 입주한 스타트업 관계자들도 찾는다. 수강생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기업에 선보이고 기업들은 인재를 찾을 수 있다. 대학생 강승호 씨(22)도 인턴 기회를 얻었다. 또래보다 빠르게 직장을 구한 셈이다. 김 씨와 강 씨를 채용한 루플의 김용덕 대표는 “과제 기획과 구현, 발표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다”며 “교육 기간이 6개월 정도로 길지 않았다. 하지만 완성도가 높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3개월의 인턴 과정을 마치면 정규직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서초구는 서초청년 취업스쿨을 수료한 뒤 인턴으로 채용한 기업에 3개월 치 급여의 90%와 사업주 부담 4대 보험료를 전액 지원한다. 서초구는 올해 6월에도 300여 명을 대상으로 4차산업 서초청년 취업스쿨을 진행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