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벽 서울 강남구 클럽 앞. 클럽에 들어가기 위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 뉴스1 박종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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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걸고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선 확진자 비중이 가장 크고 전파 위험군으로 꼽히는 20대 젊은 층의 적극적인 참여가 여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8897명이다. 이 중에서 20~29세, 20대 환자는 239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6.93%를 차지한다. 모든 연령대 중에서 비중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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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20대가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 매개체가 돼 가족과 지인,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도 있어서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0대의 경우 가장 면역력이 좋은 연령층이다. 무증상인 코로나19 감염자가 10대보다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20대가 인지를 하지못한 채 돌아다닐 경우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퍼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감염전파에 가장 위험한 군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심각하지만 클럽, PC방,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가보면 여전히 20대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주말 모처럼 영업을 재개한 서울 강남 클럽에선 젊음을 즐기러 나온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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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씨(20)는 “젊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은 안 하지만 불안함은 크게 없다. 코로나 때문에 마냥 집에만 있을 수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대학교 주변 카페에선 공부를 하거나 취업준비를 하는 20대 대학생들로 북적인다.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1학기 수업 일부를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면서 집 대신 카페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도 부쩍 늘었다.
전문가들은 20대가 스스로의 건강과 가족을 위해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한편,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에 되도록 가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지난 22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하며 다음달 5일까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위험이 높은 종교과 일부 실내 체육시설, 유흥 시설에는 운영을 제한하는 조치까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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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