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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에도 정부 전세기 2대 투입… 교민 570명 데려온다

입력 | 2020-03-21 03:00:00

中우한-日크루즈-이란 이어 4번째… 페루-칠레 등에도 임시항공편 추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이탈리아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 2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외교 고위 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당초 이탈리아 한인회가 항공사와 직접 임시항공편을 편성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려움이 있어 정부가 직접 주선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전세기 투입) 일정이 아직 나온 것은 아니다. 막판 조율 중”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전세기 투입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 우한과 일본 요코하마 크루즈선, 이란 사례에 이어 네 번째다. 현재 밀라노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 421명, 로마의 주이탈리아대사관 관할지역에서 150명 정도가 귀국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남미 국가들의 국경 폐쇄 조치로 발이 묶인 한국인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현지에서 임시항공편을 주선해 귀국을 도울 방침이다. 이 고위 당국자는 “페루에서 250명이 (귀국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지 항공편을 통한 임시항공편 형태로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칠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등 국경이 폐쇄된 다른 국가들에서도 현지 임시항공편 주선이라는 방식으로 정부가 여행객들의 귀국을 추진하고 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