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프로게이머 출신인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박용석 이명박재단 사무국장은 19일 “서울남부지검에 황 씨를 고발했다”며 “황 씨가 가짜뉴스를 퍼뜨려 우한폐렴(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야당에 돌리려는 행위를 묵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황 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알리미 황희두’에서 ‘이명박 "세계가 부러워하는 신천지 만들겠다", 미래통합당 신천지 고소가 미심쩍은 이유’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했다. 신천지와 새누리당 또는 미래통합당을 연결짓는 ‘루머’를 다룬 내용이다.
광고 로드중
박 사무국장은 “해당 동영상은 2007년 8월10일 전주 화산 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당원을 상대로 한 연설을 짜깁기·합성한 ‘가짜뉴스임’이 밝혀졌다”며 “당시 이명박 후보의 ‘신천지’ 발언은 특정 종교를 거론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세계가 부러워하는 신천지로 만들겠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또 “한나라당 당원들이 환호하는 장면에서 황 씨는 ‘열광하는 신천지 예수교 신도들’이라는 거짓 자막을 합성, 마치 이명박 후보가 신천지 교인들을 상대로 연설한 것처럼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지적했다.
황 씨의 유튜브 채널에 해당 영상은 아직도 남아 있다. 황 씨는 이 채널에서 “최근 터무니없는 ‘차이나 게이트’를 비롯한 가짜뉴스들이 판치고 있다”며 비난해왔다. 민주당 역시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해 정부를 겨냥한 ‘가짜뉴스’에 엄정 대응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이명박 재단 측은 그런 황 씨가 오히려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