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희망의 릴레이’ 등 문화·예술단체 온라인 활용 나서 청년 예술가 영상제작 지원 등 문화예술인 돕기 프로젝트도 진행
12일 부산 남구 문화회관 중강당 객석에 온라인 방송을 위한 관계자들이 앉아 있다. 문화회관은 코로나19 여파로 23일부터 관람객을 받지 못하고 잠정 휴업 중이다. 부산문화회관 제공
지난달 23일부터 휴업하고 있는 부산문화회관은 ‘예술이 전하는 위로, 따뜻한 희망의 릴레이’를 주제로 12일부터 온라인 공연을 시작했다. 부산시립예술단 소속 교향악단, 합창단, 국악관현악단이 꾸미는 이 공연은 다음 달 9일까지 매주 목요일 낮 12시 반부터 30분간 부산문화회관 공식 유튜브 채널인 ‘배시시(BSCC) TV’에서 방영한다.
12일 방영한 첫 무대는 김영준 시립교향악단 바이올린 수석이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소나타 2번(BWV 1003)’ 중 3악장을 감미롭게 연주하며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김 수석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거나 마음이 지칠 때 자주 연주하는 곡이다.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자는 취지로 이 곡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립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김나영 최춘식의 ‘Time to Say Goodbye’ 등 주옥같은 선율이 지친 시민들에게 훈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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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을 통해 시민들과 문화예술인을 함께 돕기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은 공연·전시가 취소되거나 창작 활동의 기회를 잃은 지역 청년 예술가를 위해 ‘방구석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청년 예술가가 20분 내외의 영상을 제작하도록 지원하고, 부산문화재단 유튜브 등을 활용해 방송한다. 휴교나 휴원 등으로 집에서 머물고 있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생활 소품을 활용한 연주나 힙합 댄스 등 영상 콘텐츠 구성은 자유롭다. 약 50명의 예술가에게 창작활동 재개 및 최소 생활자금 목적으로 편당 최대 50만 원(1인 200만 원 이하)의 제작비를 지원한다. 공모는 27일까지.
부산문화재단은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 달까지 ‘힘내라! 부산예술인’ 캠페인도 진행한다. 예술인을 위한 공공일자리 확대, 재단 사업에 참여하는 예술단체와 업체들에 대한 선급금 지급, 재단이 운영하는 각종 문화시설에 대한 무료 대관 등을 추진한다. 시민 기부를 받아 예술인들에게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예방물품 등도 지원한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