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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회의원이 받는 세비(수당) 등을 포함한 총연봉은 1억5188만원으로,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연봉보다 적고 홍남기 부총리 연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평균 연봉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많은 규모다. 더군다나 직장인의 경우 1억대 연봉자가 10명 중 1명 꼴인 반면 국회의원은 300명 의원의 평균 연봉이 1억5000만원대에 달해 국회의원 연봉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인사혁신처와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2020년 국회의원의 총연봉은 전년대비 12만원 오른 1억5188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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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국회의원 연봉을 비교하면 대통령이나 국무총리보다는 적고 장관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2020년 공무원보수 등의 업무지침에 따르면 올해 고정급적 연봉제 적용대상 공무원인 문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실수령액 기준으로 2억3091만원이다. 문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연봉차이는 7900만원 수준이다. 대통령 다음으로 연봉이 높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받는 연봉은 1억7902만원으로 국회의원보다 2700여만원 많다.
하지만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제외하면 국회의원 연봉은 행정부와 입법부, 사업부를 통틀어 ‘넘버3’에 해당한다. 올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재형 감사원장의 연봉은 1억3544만원으로 국회의원 연봉보다 1644만원 적다.
장관 및 장관급의 연봉은 1억3164만원이며, 차관 및 차관급 공무원 연봉은 1억2785만원이다. 국회의원 연봉은 보직이 없는 의원 기준으로 상임위 위원장이나 국회의장 등은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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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800만 직장인 중 11%만이 1억원 이상의 억대 연봉자인 반면, 국회의원은 300명 모두 억대 연봉을 받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국회의원은 억대 연봉자가 100%인 최고의 직업인 셈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 법을 만드는 중요한 일을 하는 직업이다. 하지만 고액 연봉을 받는 만큼 국회의원이 열심히 일했을까. 월급으로 따지면 매달 1249만원을 받는 것인데 국회 회기일수가 연평균 280여일인 것을 감안하면 국회의원의 하루 일당은 54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국회는 지난해에도 법정시한을 넘겨 예산안을 처리했다. 5년 연속 기한을 넘긴 것이다. 지난해에는 패스트트랙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개혁안을 놓고 여야가 대치가 이어지면서 국회가 파행을 거듭했다. 정기국회 회기 중에도 출석하지 않은 국회의원이 다수였다.
이러다보니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국회의원 연봉을 축소하거나 특혜를 없애야 한다는 청원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