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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류-관광업계 정리해고 시작됐다

입력 | 2020-03-13 03:00:00

각국 기업들 ‘팬데믹 비상경영’ 돌입
보잉, 신규고용 중단 초과근무 제한… 도요타, 7년만에 기본급 동결 통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각국 기업들에서 인력 감축, 임금 동결이 잇따르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로 인해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고용 위축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항만, 물류, 관광 등 직격탄을 맞은 분야에서는 이미 감원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항구에서는 중국에서 오는 선박 화물이 줄면서 트럭 운전기사 145명이 해고됐다. 올랜도의 무대조명 회사인 크리스티 라이츠는 지난주 전국에서 500여 명의 직원 중 100명 이상을 해고했으며 앞으로 150명 이상을 추가로 해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 중국 비자 발급 대행업체에서는 9일 2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한 달에 약 400건의 비자를 처리했지만 2월에는 22건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도 긴급 비용절감 조치에 나섰다.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당분간 신규 고용을 중단하고, 초과 근무도 제한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도요타자동차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을 동결하겠다는 뜻을 노조에 전달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도요타의 임금 동결은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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