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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국내 완성차업계가 크게 위축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은 2월 국내외 총 50만521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수치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판매량을 끌어 내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부품 수급 어려움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국내공장 생산 손실만 약 12만대(현대차 8만대, 기아차 4만대) 수준이라는 게 현대기아차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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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현대차 국내 판매는 그랜저가 이끌었다.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 842대 포함 7550대 팔리며 승용차 부문 판매 감소를 만회했다. 레저용 차량은 싼타페 2978대, 팰리세이드 2618대, 투싼 1534대 등 총 9616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143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1833대가 신규 등록됐다. 제네시스는 G80 783대, G90 683대, G70 549대 판매되는 등 총 3191대가 팔렸다.
저조한 판매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GV80는 1176대가 팔리며 럭셔리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8만7844대(국내 2만8681대, 해외 15만916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 판매가 각각 13.7%, 3.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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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 5100대, 수출 2041대를 포함 총 7141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러한 실적은 중국발 코로나 19 영향으로 인한 부품(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차질과 생산 중단(7일) 및 국내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자동차시장 침체로 전년 동월 대비 27.4% 감소한 것이다.
내수 판매는 생산 차질과 함께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수요감소세가 가중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한 5100대가 판매됐다.
내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G4 렉스턴은 전월 대비 34.8% 상승세를 보이면서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탰다.
수출은 코란도 M/T 모델의 유럽 현지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완성차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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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에서는 쉐보레 스파크가 2115대 팔리며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짧은 판매일수에도 불구하고 608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 2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한 3673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인 3384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내수판매가 위축된 가운데 주력 모델인 SM6와 QM6가 각각 731대, 2622대 팔렸다. SM6 판매는 전년 대비 31.1% 감소한 반면, QM6의 판매는 15% 늘었다.
수출의 경우 닛산 로그 1900대, QM6 1340대, 르노 트위지 1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2% 감소한 3384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3월 출시되는 XM3 신차로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