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블루 모델로 3040세대 공략 KT “온라인 첫날 절반이 레드 선택” LGU+ 핑크, 판매량의 41% 차지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갤럭시S20을 출시하며 도입한 전용 컬러폰. 왼쪽부터레드(KT) 블루(SK텔레콤) 핑크(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해 갤럭시노트10에 이어 갤럭시S20까지 2년째 ‘블루’를 전면에 내세워 30, 40대를 공략하고 있다. 갤럭시S20 사전예약 고객 중 약 40%가 블루 모델을 선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갤럭시노트10 당시(약 35%)보다 ‘블루’ 선호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30, 40대는 50%가 블루를 골랐다.
SK텔레콤은 출시 전 삼성전자와 협의 과정에서 글로벌 색채전문 기업 팬톤이 ‘올해의 색’으로 선정한 블루를 채택해줄 것을 적극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한국 경제의 젊은 축인 30, 40대가 블루의 진취적인 이미지에 반응하고 있다”며 “컬러 마케팅이 코로나19라는 악재 극복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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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레드가 여성뿐 아니라 남성 고객 확장에도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개통 첫날 레드 모델 구입자의 60%가 남성이었을 정도다. KT관계자는 “한국 사람에게 레드는 성별을 넘어 보편적인 열정을 드러내는 색”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처음 ‘핑크’ 전용폰을 도입했다. 갤럭시S20 사전계약 단계에서 36.1%를 차지했던 ‘핑크’ 모델은 개통 첫날 판매량의 41%를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갤럭시S10 당시 가장 많이 팔린 실버(39%)를 넘어선 것이다. LG유플러스가 도입한 핑크는 미국의 IT전문매체인 안드로이드센트럴로부터 갤럭시 S20시리즈 중 ‘최고의 색상’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디지털전문 광고대행사인 펜타클과 함께 핑크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핑크 컬러처럼, LG유플러스를 선택하면 ‘선을 넘는 혜택과 기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