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비상] 대구 부산 광주 초중고 교장-교사도 학부모들 불안… 전국 학교현장 비상
뉴시스
“교장 선생님께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지금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23일 오전 대구 달성군 북동초등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이 같은 안내문을 받았다. 북동초는 교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전하며 “자가격리 대상은 북동초 교직원 전원이다. 월요일부터 학교에 나오면 안 된다”고 알렸다.
대구와 부산, 광주 등에서 초등학교 교장과 교사, 고교생의 감염이 발생했다. 3월 개학을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대구 동구 하나린어린이집의 어린이(4)는 자가격리 중 확진자로 밝혀졌다. 이 어린이집에선 58번 환자(26·여)가 교사로 근무했다. 원장은 23일 “확진 교사 반의 어린이가 아니라 같은 층을 사용했던 어린이”라는 내용의 공지 글을 올렸다. 해당 어린이는 대구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영남공고 학생 1명 등 학생 2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부산의 한 여자중학교 교사(26·여)는 최근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서 남성 확진 환자(19)와 접촉한 뒤 확진자로 판명됐다. 부산시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폐쇄하고 동료 교사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했다. 또 온천교회에는 초등학교 여학생과 유치원생 남아가 부모와 함께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매는 20, 21일 학교와 유치원에 다녀왔다. 남매의 아버지(46)는 22일 보건소 검사 결과 양성 확진 통보를 받았다. 남매와 어머니는 자가격리 중이며 현재 검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여학생의 담임교사와 같은 반 학생 21명, 유치원 교직원과 원생 67명(전체)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부산시는 전체 어린이집을 24∼29일 휴원하도록 했다.
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부산=조용휘 /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