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 또는 개최지 변경 시 아베 총리에 정치적으로 큰 타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2020도쿄 올림픽이 오는 7월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 뉴스위크가 20일과 19일(현지시간) 각각 보도했다.
타임은 ‘올림픽, 바이러스의 희생양이 될까’(Could the 2020 Tokyo Olympics Be a Victim of COVID-19?)라는 제목으로, 뉴스위크는 ‘올림픽, 취소되나? 과학자들, 올림픽 개최 불가 주장’(Will The 2020 Olymphics Be Cancelled? Coronavirus Fears Mean Tokyo Games Couldn‘t Be Held Now, Says Scientists)이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전문가들의 우려 목소리를 전했다.
타임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내건 슬로건 ’감동으로 하나가 된다‘(United by Emotion)를 언급하면서 “지금 세계를 연결하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라고 지적했다.
타임은 이와 함께 일본은 크루즈선 승객 감염까지 포함하면 세계 제2의 감염국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림픽을 유치할 때부터 먼저 방사성 물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환경단체들은 지금도 방사성 물질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올림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은 의심스러운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일본의 저명 바이러스 전문가 오시타니 히토시(押谷仁) 도호쿠(東北)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지금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선수단과 관중, 취재진 등의 안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시타니 교수는 “올림픽이 시작되는 7월 말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금으로서는 분명하게 알 수 없지만 안전한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지금으로서는 효율적인 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7월 말까지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