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민에 큰 자부심 줘… 불평등 해소 성과 안나타나 애타” 나경원 “이 시국에 짜파구리라니”… 靑관계자 “오찬 연기논의 없었다”
짜파구리 먹고싶다던 사고뭉치, 대통령과 악수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아역배우 정현준 군(9)과 자세를 낮춰 악수하자 봉준호 감독이 웃고 있다. 문 대통령은 봉 감독에게 “약간 꿈같은 느낌”이라며 “아내가 특별한 팬”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데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아주 큰 자부심이 됐고 많은 용기를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사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봉 감독에게 “약간 꿈같은 느낌”이라며 “아내가 특별한 팬”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남편과 같이 영화관에서 봤고, 그 다음에 또 한번 (봤다)”이라고 했다.
오찬 메뉴로 영화에 등장했던 ‘짜파구리’가 오르자 김 여사는 기생충에 나오는 대사에 빗대 “저의 (짜파구리 관련) 계획은 대파였다. 이게 (청와대) 대파 짜파구리”라며 “이연복 셰프에게 짜파구리를 어떻게 연결시킬지 들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전날 이 셰프 등과 동원전통종합시장에서 장을 봤다. 문 대통령은 “아내가 봉 감독과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배우 송강호 씨에게 “출연작 중 가장 좋았던 것이 ‘넘버3’에서 맡았던 건달 역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후 참석자들을 집무실로 안내한 뒤 일대일 기념촬영을 갖고 녹지원 앞 다리까지 배웅했다. 행사는 당초 예정보다 30분 길어진 2시간가량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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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