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성장률도 18년 만에 반토막… “신산업 육성 등 경제활력 키워야”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가 중 한국의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경제연구원은 OECD 자료를 이용해 2001∼2019년 OECD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잠재성장률, 국내총생산(GDP)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5년마다 단위기간별로 연평균 성장률을 조사해 보니 2001∼2005년 한국은 5.0%에서 2016∼2019년 2.7%로 2.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멕시코와 발트 3국(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을 제외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23개 OECD 회원국의 단위기간별 경제성장률 하락폭 중 가장 큰 수치다. OECD 전체로 보면 5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잠재성장률은 4.7%(2001∼2005년)에서 3.0%(2016∼2019년)로 하락했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1.7%포인트 하락하는 동안 OECD 회원국 평균 잠재성장률은 0.4%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연간으로는 2001년 5.4%였던 잠재성장률이 지난해 2.7%까지 떨어지며 18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실제 GDP와 잠재 GDP의 격차를 나타내는 GDP갭은 7년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광고 로드중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