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바이두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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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기다리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인터넷에 도와달라는 글을 올린 날,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할아버지를 떠나 보낸 한 우한 시민이 울먹이며 말했다.
그는 이어 “할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도움을 구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연락했지만 단 하나의 병상도 구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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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에 거주하고 있는 왕창(王强, 66)씨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10일 증세가 나타났지만 3일이 지나고서야 겨우 검사를 마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사이 증세는 악화 돼 밥도 먹기 힘들었지만 격리 병동에 자리가 없어 집으로 돌아갔다.
왕씨는 “38도의 고열에 숨도 쉬기 버거운 상태로 집에 방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을 떠나 병원으로 가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릴 예정이다.
문제는 치료를 받지 못해 방치된 사람이 왕씨 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한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한 시민단체의 통계에 따르면 수십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임상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집에서 확진을 기다리다 가족이 감염된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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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