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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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명 태구민)가 17일 북한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직에게 휴대전화 해킹을 당했다는 보도와 관련, “정보 접근이 원천 불가하도록 이중 삼중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해킹건을 통해 드러났듯, 지난 몇 년간 저에게 한국에서의 삶은 결국 김정은과의 싸움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태 전 공사는 “이번에 보도된 해킹은 통신비밀보호법 제3조에 위반되는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한민국의 주요 기관이나 주요인사에 대해 일상적으로 해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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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혹시 민감한 내용에 대한 대화가 휴대폰을 통해 이루어지려 할 때는 별도의 조치를 통해 대응해 왔다”며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보안 전문가와 상의하여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물러섬 없이 정의의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 전 공사는 21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그는 태구민(太救民)이라는 이름으로 출마하기로 했다.
‘태구민’은 2016년 12월 태 전 공사가 탈북 당시 북한의 테러위협을 피하기 위해 신고한 주민등록상 이름이다. 그는 “구원할 구, 백성 민을 써 북한의 형제자매들을 구원해보겠다는 의미”라고 이름에 대해 설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