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News1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에 월요일인 17일 서울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지난주 영상 10도를 웃돌며 봄과 같이 포근했던 날씨가 주말 사이 기온이 대폭 떨어지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롱패딩을 다시 꺼내입었다. 간간이 날리는 눈발을 막기 위해 우산을 들고 다니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인근 건물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이모씨(74)도 “지난주까지 두꺼운 옷 안 입다가 다시 꺼내입었다”며 목에 두른 목도리와 외투를 가리켰다.
광화문 인근 직장에 다닌다는 김모씨(49)는 “원래 구두를 신고 다니는데 넘어질까봐 운동화를 신었다”며 “잘 안챙기던 목도리와 장갑까지 끼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기상청은 서울 지역의 최저기온이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침까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12~-11도로 더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 News1
인근 건물 앞에서 만난 이모씨(60)도 방한 장갑과 마스크로 중무장을 하고 제설작업에 한창이었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불고 눈이 와서 춥다”며 “빨리 날씨가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번 추위는 오는 18일 낮부터 누그러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차차 날씨가 맑아지고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봤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13~1도(평년 -8~2도), 낮 최고기온은 3~9도(평년 5~10도)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