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휴먼의 지적 능력은 현재 천재들 수준, 인간 창의력 더 중요해졌다
[GettyImages]
인간과 인공지능의 합체도 가능
공상과학소설(SF)이나 SF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화되는 경우도 많다. 1999년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갑자기 헬리콥터를 조종해야 할 때 조종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본부에 해당 헬기의 조종법을 요청할 경우 본부에서는 무선으로 그 사람의 뇌로 조종법을 보내주고 이후 그는 헬기를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이와 유사하게 뇌에 지식을 이식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며,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슈퍼휴먼은 만물박사는 아니다. 그러나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이 있으면 언제든 AI에 요청해 전문가의 지식과 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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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휴먼 사회는 천재들의 사회
AI를 클라우드로 서비스하는 회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고지능의 AI 서비스를 받는 슈퍼휴먼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슈퍼휴먼이 되면 원하는 기술이나 지식 습득이 쉬워져 좋을 것 같지만, 슈퍼휴먼 사회는 전반적으로 지능 수준이 높아진 상태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지식과 기술, 정보가 많아지는 만큼 선택과 집중력이 관건이 될 것이다. 즉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취사선택하고 활용할지가 문제다. 많은 부분을 AI가 도와주겠지만 최종 결정은 인간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슈퍼휴먼 시대에도 창의력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슈퍼휴먼의 2단계는 슈퍼지능 활용하는 슈퍼슈퍼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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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와 빅퓨처는 AI 비관론보다 AI 낙관론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도 AI 낙관론자로 “30년 내 IQ 1만(인간 평균의 100배)의 슈퍼지능이 온다”고 말했다. 필자와 빅퓨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인간보다 100~1000배 높은, IQ 1만~10만의 지능을 가진 AI를 슈퍼지능”이라고 정의했다.
슈퍼지능을 잘 활용할 경우 IQ 면에서는 천재 50~500명을 데리고 일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슈퍼인공지능은 초인공지능, 슈퍼지능, 초지능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는 총명한 지적 능력을 뜻한다. 슈퍼지능은 사람보다 단순히 계산을 더 잘한다는 정도의 능력이 아니라 과학기술의 창조성, 일반 분야의 지식, 사회적 능력 면에서도 인류의 두뇌를 뛰어넘는 기계의 지능을 말한다.
닉 보스트롬 영국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 소장은 “2040~2050년에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하는 슈퍼인공지능이 나올 것이며, 앞으로 100년 이내 기계의 지능이 인간을 능가할 확률이 꽤 높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필자는 기계의 지능이 인간을 능가할지라도 인간이 기계를 다룰 것이고,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현재의 AI가 크게 진화한 슈퍼지능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는 슈퍼지능을 잘 다루고 활용하는 슈퍼휴먼이 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AI를 어렵게 생각해서는 안 되며, 지금부터 AI와 친해져야 한다. 아직까지는 사람과 AI가 별개의 개체로 돼 있는데, 슈퍼지능이 등장할 때쯤에는 슈퍼지능이 손쉽게 인체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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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한국트렌드연구소 빅퓨처 공동위원장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이 기사는 주간동아 1226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