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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소비자 ‘이동전화서비스 상담’ 가장 많아

입력 | 2020-02-14 03:00:00

전북도-소비자원 지난해 결과 분석
스마트폰 기기 결함-정수기 대여 順… 의류건조기 상담은 10배 이상 늘어




전북에 사는 A 씨(72)는 지난해 2월 한 이동통신회사 가맹점 상담원의 전화를 받고 서비스 이용 계약을 맺었다. 이용 요금이 싸고 단말기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상담원의 설명을 듣고 A 씨는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한 달 뒤 요금 고지서를 받아본 A 씨는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 이용 요금은 상담원의 설명과 달랐고 단말기 비용까지 부과됐기 때문이다. 상담원에게 전화를 걸어 “당초 계약 내용과 다르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A 씨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B 군(16)은 지난해 9월 구입한 스마트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사용한 지 1주일도 안 돼 배터리에 문제가 생겼다.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배터리를 교체했지만 마찬가지였다. 한 차례 더 수리를 받았지만 똑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판매자에게 교체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전북도와 한국소비자원 광주지원은 지난해 전북 지역 소비자 상담 2만501건을 분석한 결과 이동전화 통신 불량이나 계약 미이행 등이 614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폰 터치 불량 등 기기 결함 497건(2.4%), 정수기 대여 403건(2.0%), 투자자문 392건(1.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자동세척 기능 불량으로 제품에서 먼지가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된 한 가전제품 회사의 의류 건조기 관련 상담은 251건으로 2018년에 비해 10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전주시민이 49.8%로 가장 많은 상담을 받았고 익산 15.9%, 군산 14.2%, 정읍 4.3% 순으로 집계됐다. 40대(27.2%)와 30대(25.2%), 50대(23.5%)가 주로 상담을 받았다. 전북도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계약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축제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장에 현장 이동 상담실을 꾸려 홍보 및 피해 구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소비자 감시단을 꾸려 방문·전화·통신판매업 등 특수 거래 분야 1만여 개 업체를 중점 모니터링하고 위반 사업자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동전화서비스 상담은 최근 3년 동안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꾸준한 교육 프로그램 실시로 서비스 이용 계약에 따른 피해를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