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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억원 ‘쿠베르탱 원고’… IOC 올림픽박물관에 기증

입력 | 2020-02-12 03:00:00

1892년 직접 쓴 올림픽선언문… 러 철강재벌, 경매로 산 뒤 전달




11일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 기증된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의 올림픽 선언문 자필원고. 사진 출처 IOC 홈페이지

스포츠 기념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프랑스)의 올림픽 선언문 자필 원고가 11일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 기증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의 철강 재벌이자 국제펜싱연맹(FIE) 회장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67·사진)가 이 원고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880만 달러(약 103억 원)에 낙찰된 이 원고의 낙찰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날 기증을 통해 밝혀졌다. 우스마노프는 러시아 광산회사인 메탈로인베스트 및 러시아 이동통신 회사인 메가폰의 주요 주주다. 스포츠 및 음악 관련 미디어에도 투자하고 있는 그는 2008년부터 FIE 회장을 맡고 있다. 2018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지분 30%를 갖고 있었다. 그는 지난 경매에서 다른 익명의 경쟁자 2명과 쿠베르탱 남작의 원고를 놓고 경합했다.

1892년 쿠베르탱 남작이 작성한 14쪽 분량의 이 원고에는 고대 그리스 올림픽 정신을 되살리고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원고 이전까지는 미국 프로야구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의 뉴욕 양키스 유니폼이 564만 달러(약 66억 원)의 스포츠경매 최고가 기록을 갖고 있었다.
 
이원홍 스포츠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