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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컨설팅]불확실 시대, AI펀드 투자 고려해볼만

입력 | 2020-02-11 03:00:00


유상훈 신한PWM압구정센터 팀장

Q.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적금으로 넣었던 3000만 원을 만기 후 되찾았다. 이 돈을 새로 투자하고 싶은데, 직장생활도 바쁘고 적극적으로 운영할 여력이 없다. 또 요즘과 같이 시장이 급변하고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투자할 곳도 마땅치 않다. 이러한 투자환경에서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며 지속해서 이익을 쌓아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A. 2016년에 인공지능(AI)과 인간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바둑 대결에서 AI(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승리했다. 이후 AI가 급격히 발전했다는 인식이 퍼지게 됐다. 공상과학에서만 상상했던 AI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은 것이다.

당시 펀드 시장에선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를 합성한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로보펀드가 출시됐다. 이 상품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다양한 시장변수를 계산해 적합한 종목과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알고리즘으로 운용된다.

AI도 깊게 들어가면 여러 분야로 나뉜다. 인공지능은 그중 가장 광의의 개념이다.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머신러닝보다 한 단계 발전된 스스로 학습하는 컴퓨터 딥러닝(Deep Learning) 및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으로 구분할 수 있다. 투자에 AI를 활용하기 위해선 이에 대한 간략한 이해가 필요하다.

인간의 판단이 배제된 객관적 펀드 선택,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시장 국면 판단, 각 시장 상황에 가장 적합한 펀드 조합을 기계 학습을 통해 도출하는 것이 AI 펀드의 특징이다.

요즘과 같이 경기 전망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일수록 기대수익률과 위험을 고려하여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투자자는 본인의 투자성향과 투자 기간별 최적의 목표수익률을 찾아 합리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물론 주기적으로 시장 상황에 맞게 자산을 효율적으로 매번 배분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AI 기반의 자산 배분 펀드를 활용하면 가능하다. AI가 빅데이터를 분석한 알고리즘으로 최적 자산배분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으로는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키움쿼터백글로벌EMP로보어드바이저증권투자신탁’과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EMP증권투자신탁’ 등이 있다. 가장 최근 출시된 ‘신한BNPP SHAI네오(NEO)자산배분 증권투자신탁’은 기존 인공 신경망의 한계를 극복한 딥러닝과 알파고에 적용된 강화학습이 최초로 적용된 자산배분펀드로 가장 진화된 AI 펀드로 평가된다. 이 상품은 매달 한 차례씩 글로벌 선진주식, 채권, 원자재 등 9개 분야에 대한 비중을 조절하여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

최근 AI 펀드들이 수익률 측면에서 우수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체 펀드 종류가 적고 소규모여서 선택의 폭이 넓지만은 않다. 또 AI 펀드를 고를 때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대한 변동성을 관찰하면서 최적의 방어를 해나가는 상품인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즉, AI 펀드의 핵심인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알고리즘이 정교하게 설계되었는지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급변동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모델을 적용해 위험조정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유상훈 신한PWM압구정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