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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블랙독’ 서현진의 특별한 성장기…꽉 채운 감동

입력 | 2020-02-05 08:58:00

tvN ‘블랙독’


‘블랙독’이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극본 박주연/ 연출 황준혁)이 4일 최종회로 막을 내렸다. 전국 유료가구 기준 4.7%(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임용고시에 합격하며 ‘정교사’라는 목표를 이룬 고하늘(서현진 분)은 새로운 학교로 발령받았다. 학생들의 곁에서 ‘진정한 선생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묵묵히 찾아가는 그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빛나고 뭉클한 감정을 선사했다. 팍팍한 현실을 딛고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난 고하늘의 성장은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고하늘과 진학부에게는 잠시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다. 남편의 직장으로 인해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 분)이 휴직을 신청했기 때문이었다. 박성순은 진학부에 힘을 실어주고 떠나고자 했다. 진학부 선생님들과 뜻을 모아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창의 수업을 기획, 이를 계기로 진학부를 혁신부와 합치기로 마음먹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진학부는 ‘진학혁신부’로 성장했고, 박성순은 배명수(이창훈 분)에게 부장 자리를 넘기고 학교를 떠났다. 고하늘도 대치고를 떠나 홀로서기 했다. 비록 학교는 달라졌지만, 서로에게 든든한 편이 되어준 진학부 4인방이 서로를 향해 보내는 따뜻한 눈빛과 미소는 뭉클함을 자아내며 ‘블랙독’ 다운 꽉 찬 엔딩을 그렸다.

교사를 전면에 내세운 ‘블랙독’은 팍팍한 현실을 마주한 기간제 교사의 눈으로 학교의 리얼한 민낯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학교는 교육의 현장이면서도 누군가의 직장이었고, 사회의 축소판과도 같은 또 하나의 조직사회였다. 교사들의 살아남기 위한 라인타기와 눈치싸움, 해마다 달라지는 입시와의 전쟁 등 뭐 하나 쉬운 게 없는 롤러코스터 같은 학교의 현실은 폭넓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블랙독’만의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한편 ‘블랙독’의 후속으로는 ‘방법’이 오는 10일 오후 9시30분 처음 방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