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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故로이 할러데이 ‘34번’ 영구결번 지정…토론토 ‘32번’ 이어 2번째

입력 | 2020-02-05 08:22:00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이 3년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투수 로이 할러데이의 등번호 3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MLB.com은 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할러데이의 34번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34번은 할러데이가 달았던 등번호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인데 오는 5월30일이 유력하다. 5월30일은 10년전 할러데이가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날짜로 이번에는 뉴욕 메츠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앞서 2018년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 바 있어 할러데이는 2개의 구단으로부터 영구결번이 지정된 사례가 됐다.

‘교수님’이라는 별명처럼 정교한 제구력으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할러데이는 지난 1998년 빅리그에 데뷔해 16시즌을 뛰었고 개인통산 416경기에 등판, 203승10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레전드다.

2003년 아메리칸리그, 201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데뷔 후 2009년까지 커리어 대부분을 토론토 소속으로 보냈는데 4시즌 뛰었던 필라델피아 시절에도 사이영상 수상, 퍼펙트게임 달성 등 압도적 기량을 과시하며 전설로 인정받았다.

2013시즌 후 은퇴를 선언했고 5년이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다만 2017년 11월7일 플로리다 지역에서 개인비행기 추락 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토론토 구단은 이듬해 할러데이의 3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며 애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