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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사장 “철도노조 3월 파업예고…국가적 어려움 감안해야”

입력 | 2020-02-04 16:15:00

4일 국토부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 가져
"작년 사상사고 36% 줄었지만 만족 못해"
"코로나로 매출 감소…보건예방에 최선"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오는 3월 파업을 예고한 철도노조를 향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같은 국가적 어려움을 감안해 자제해 달라는 뜻을 밝혔다.

손 사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작년에 4조 2교대 인력지원 문제로 (철도노도가) 파업을 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노사협의가 완전히 합의에 이르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력 지원규모에 대해 노·사 또는 사·정이 활발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노조에서는 (협의가) 되지 않으면 3월 파업을 주장하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국가적 어려움을 노조에서도 감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13일 서울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4조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충원안을 확정하지 않으면 3월 이후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손 사장은 노조의 파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3월 중에 (파업을) 한다고 했었다”며 “국가비상사태이니 (노조에) 협조를 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또 열차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은 사고가 없었지만 안전이 머릿속에서 빠져나간 이런 시기가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안전 제일’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또 “작년에 1조1000억원 정도를 안전분야에 투자했고 올해는 1조7000억원 정도를 투자해서 차근차근 안전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작년에 사상사고가 예년에 비해서 36% 줄었지만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방안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손 사장은 “(코레일) 직원이 감염보균자가 되면 한 명이 많은 승객을 감당하기 때문에 슈퍼전파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종사자의 보건예방에 각별히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번과 14번 확진자가 KTX와 수도권전철을 이용했다는 통보를 받고 나서 관련되는 모든 자료를 질병관리본부에 긴밀하게 협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 2일과 3일 매출이 전년대비 20억원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며 “메르스 때도 30% 정도 (매출이) 줄어들었는데 신종 바이러스가 조기에 종식돼서 정상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