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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출생아, 사망자보다 적어…‘인구절벽’ 현실화되나?

입력 | 2020-01-30 19:29:00


지난해 11월에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적어 11월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전체 인구 규모가 쪼그라드는 ‘인구절벽’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38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4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2만5438명)를 감안하면 인구 자연 증감(출생아 수―사망자 수)은 ―1619명으로 집계됐다.

한파로 사망자가 많고 출산을 꺼리는 12월의 경우 2017년과 2018년에 인구가 자연 감소했지만 11월 인구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인구 감소세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올해는 연간으로도 인구가 자연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통계청은 지난해 3월 ‘장래인구 특별추계’에서 올해 출생아 수가 29만2000명에 그치고 사망자 수는 32만3000명 늘어 3만1000명 자연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출생아 30만 명이 깨지면서 자연감소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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