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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일명 ‘우한 폐렴’이 번지면서, 중국 최대 명절이자 해외여행 성수기인 ‘춘절’(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방한 관광 시장도 비상이다.
최근 중국 방한 관광 시장은 호재가 이어졌다.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은 600만명으로 2017년 3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인 ‘한한령’(한국 단체여행 금지령) 이전의 75%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최대 7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올 들어 대규모 인센티브(기업 포상형) 관광이나 대형 수학여행단체도 늘고 있는 데다가 수억 명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춘절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여행업계에선 혹시 모를 방한 관광객으로 인한 폐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공사는 각 지역별 공항 및 항만공사와 함께 중국인 입국자 대상으로 안내 배너를 설치하고 안내 요원을 배치해 증상이 있는 승객들이 건강 상태 자진신고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팀장은 “올해 1월부터 중국 방한 시장의 분위기가 매우 좋았는데 큰 고비가 왔다”며 “무사히 넘어가는 데 만전을 기하는 수밖엔 없다”고 밝혔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중국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 주의문’을 한국어와 중국어로 공지했다.
중국전담여행사 관계자는 “우한 지역에서 단체관광객이 올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그래도 긴장은 하고 있다”며 “가이드들에게 여행객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예의 주시하라고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승환 하나투어 과장은 “중국도 지역에 따라 예약률의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중국 여행 상품 예약률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50% 줄었다”며 “현재로선 폐렴 영향이 일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한의 경우 평소 중국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는 아니지만, 장자제(장가계)와 인접한 곳에 있어 불안해하는 여행객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도시와 관계없이 ‘중국 여행’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21일 현재까지 중국 당국이 공식 확인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모두 219명이다. 지역별로는 우한이 198명으로 가장 많고, 광둥성 14명, 베이징 5명, 상하이 2명 등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