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FDI 규모, 4년 연속 감소세 이어가 2019년 1조3900억달러로 전년비 1.42% 줄어 FDI 유입 미국 1위…뒤이어 중국,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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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 ) 규모가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2010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투자 동향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FDI 규모는 2018년 1조4100억달러에서 지난해 1조3900억달러로 1.41% 줄었다. 한국의 FDI 유입액은 무역 긴장과 투자 정책 변화로 46% 줄어 78억달러(약9조원)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기업이 금융위기의 영향을 평가하면서 사업 계획을 보류했던 2010년 이후 FDI 규모가 가장 작았다는 데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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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불과 지난주에야 진정된 미중 무역전쟁과 다른 추가적인 관세 분쟁이 글로벌 공급망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땅을 직접 매입해 공장 등을 새로 짓는 투자를 뜻하는 그린필드(greenfield) 투자는 22% 줄었다. UNCTAD는 “높은 지정학적 위험과 보호주의 정책으로의 추가 전환에 대한 우려가 기대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2510억달러를 끌어모아 최대 유치국으로 꼽혔고 중국(1400억달러), 싱가포르(110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미국은 1.18% 줄었고 중국은 거의 비슷했다. 싱가포르는 41.0% 늘었다.
이외 FDI 유입 규모로 10위 안에 든 국가들은 브라질, 영국, 홍콩, 프랑스, 인도, 캐나다, 독일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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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내내 투자 회수가 이어진 홍콩은 550억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다른 주요국들을 보면 브라질은 750억달러(25%), 프랑스는 520억달(40.5%), 캐나다는 470억달러(9.30%)로 증가했다. 인도도 16.6% 늘어난 490억달러였다. 독일의 경우 233.3% 뛴 400억달러로 집계됐다.
프랑스와 독일의 FDI 규모가 증가한 건 외국 계열사에 대한 사내 대출이 늘어난 게 주요한 원인이라고 UNCTAD는 짚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절차가 진행 중인 영국은 6.15% 줄어든 610억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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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