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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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자신의 지역구(경기 고양정)를 두고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라고 말한 것과 관련, “저의 수양이 충분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이날 지역구 주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국회의원으로서 명절 인사를 드리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되리라 생각한다. 최근 제가 평정심을 잃은 모습이 보도돼 많이 속상하셨을 줄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김 장관은 “앞으로 좀 더 성찰하고 정진하겠다”며 “제가 어디에 있든 여러분에 대한 사랑과 일산 성장에 대한 노력은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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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최근 고양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회 및 송별회 행사에 참석해 지역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창릉지구 3기 신도시 지정 철회 등을 요구하는 일부 지역주민이 김 장관에게 “(일산) 집값 하락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인물은 김 장관에게 “고양시 안 망가졌어요?”라고 반복적인 질문을 건넸다. 그러자 김 장관은 “아니에요”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항의가 계속 이어지자 주변 사람에게 “그동안 동네 물 많이 나빠졌네”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