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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튀김요리하다 불 나면 물 붓지 마세요”

입력 | 2020-01-16 16:12:00

중부소방서, 식용유 화재 대처 시연회
물 대신 'K급소화기' 사용 권고




“설 명절 튀김요리하다 불 나면 물 붓지 마세요”

16일 설 명절을 앞두고 식용유 조리 시 화재 위험성과 대처 방안을 알리기 위해 울산 중부소방서 다목적구장에서 시연회가 열렸다.

이번 시연회는 명절 음식 조리 시 자주 사용하는 식용유에 대한 올바른 화재 초기대응 방법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조금만 부주의해도 언제든 식용유에 불이 붙을 수 있고 물을 뿌리면 불길이 치솟아 더 큰 화재로 번지거나 불꽃을 제거해도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소방 관계자의 설명.

이날 주요 시연으로 ▲물 소화의 위험성 ▲분말소화기의 적응성 ▲K급소화기 적응성 ▲배추, 마요네즈 등 생활식품 진화 시연으로 이뤄졌다.

시연에서 식용유를 가열하자 10여분이 지나자 불이 붙기 시작했으며, 물을 뿌리니 가열된 기름이 기화되면서 유증기와 섞여 오히려 화재가 폭발적으로 확산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분말소화기 시연에서는 불꽃을 제거해도 다시 재발화해 불이 잘 꺼지지 않았다.

그러나 식용유 화재 전용인 K급 소화기를 사용하자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비누처럼 막을 형성해 온도를 낮추고 산소공급을 막아 불이 꺼졌다.

K급 소화기는 성능과 효과가 입증돼 2017년부터 음식점과 다중이용 업소 등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하고 있다.

강희수 중부소방서장은 “식용유 화재 시 물을 사용할 경우 화재면이 확대돼 더 큰 피해가 발생한다”며 “이번 시연회가 K급 소화기 비치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의 인식이 확립되어 안전한 설 명절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음식물 관련 화재는 1만여 건으로 이 가운데 2000여 건인 약 20%가 튀김유 화재로 나타났다.



[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