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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0% “이란, 미군에 선제 공격땐 무력으로 응징해야”

입력 | 2020-01-08 17:01:00


미국인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이란이 미군에 선제 공격을 가할 경우 무력 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번 조사는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를 타격하기 전에 실시됐다.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란이 미군을 선제타격할 경우 미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들 가운데 34%는 ‘표적 공습을 통한 한정적 무력대응’을, 37%는 ‘지상 부대 파견을 통한 전면적 무력대응’을 취해야 한다고 답했다.

외교적으로만 대응해야 한다고 한 응답자 비율은 8%에 불과했다. 21%는 ‘모르겠다’면서 판단을 보류했다.

미국이 향후 몇 년 내로 이란과 전쟁을 벌일 것으로 보는 응답자들도 7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실시된 여론조사 대비 17%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3~6일 미국 전역에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실시됐으며 1005명이 응답했다. 오차범위는 ±3.5%p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이란 정책에 실망감을 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이 입소스와 함께 지난 6~7일 미 전역의 18세 이상 성인 1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3%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응하는 방식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39%로, 지난해 12월 실시된 여론조사 대비 10%p 올랐다.

이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미군이 지난 3일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사건 직후 실시됐다. 해당 여론조사 결과의 오차범위는 ±3.3%p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