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는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고국 레바논에 도착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곤 전 회장은 해외출국 금지 조건으로 지난 4월 보석된 신분이라 그의 갑작스러운 출국 경위에 관심이 쏠린다.
NYT 등은 이날 곤 전 회장이 일본에서 탈출해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현지 언론은 그가 터키에서 전용기편으로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처음 체포된 이후 석방과 체포를 반복해 겪었다. 도쿄지법은 지난 4월 보증금 5억엔(약 52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그를 보석했다.
곤 전 회장은 레바논과 프랑스 이중 국적자다. 그러나 법원 보석 조건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해외로 출국할 수 없기 때문에, 그가 어떻게 일본에서 나올 수 있었는지 경위에 관심이 쏠린다.
곤 전 회장의 변호인단은 이날 언론 보도 내용과 관련해 “아무것도 모른다.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검찰과 법무부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만 내놨다고 NHK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