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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공무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계란을 던지며 갑질을 한 서울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1일 시민단체가 고발한 서울시의원들의 공무원 모욕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의 지휘를 받아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곧 고발인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수사 선상 의원은 이석주 자유한국당 의원, 장상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권순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홍모 서울시의회 의장 비서실장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2020년 예신안 심의 과정에서 갑질을 한 혐의로 고발됐다.
장상기 의원은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예산 심의에서 여성 장학관이 예산을 살려달라고 호소하자 먹고 있던 삶은 계란을 바닥에 던지고 소리를 친 혐의로 고발됐다. 권순선 의원은 같은 날 교육청 공무원을 자신의 집무실에 불러놓고 예산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휴대폰 등 집기를 집어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비서에게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욕설을 한 혐의로 홍모 서울시의회 의장 비서실장도 포함됐다. 홍 비서실장은 사표를 제출해 27일 수리됐다.
문제가 불거지자 장인홍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지난 17일 일부 문제를 인정하며 “시의회와 교육청은 상호 견제도 하지만 공동운명체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는 상호 존중과 배려를 통해 잘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측은 이날(31일) “이석주 의원은 개인적으로 사과를 했고 나머지 두 분은 위원장이 대신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며 “수사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