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7일 사흘 전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언제라도 대화가 필요하다. 어려운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매우 언행이 부드러운 신사로, 앞으로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일 관계는 작년 10월 우리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급속히 경색됐다.
문 대통령은 당초 6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려 했지만, 당시 일본은 판결 등을 이유로 회담을 거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번 회담에서도 정상들은 징용 피해자 관련 문제를 집중 논의했지만, 양측의 기존 입장만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문 대통령을 신사라고 표현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한국이 국가로서 올바른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정상회의 뒤에도 피해배상 판결 문제는 한국이 해결책을 제시해 양국이 건전한 관계로 돌아가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