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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도심에 文대통령 비난 전단 뿌린 30대男 검거

입력 | 2019-12-26 03:00:00

보수성향단체 ‘전대협’ 회원… 경찰 “지난 5, 7월 두차례 살포”



© News1


올 5월 서울 도심에서 영화 ‘어벤져스’의 악당 캐릭터 ‘타노스’와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담긴 전단 수백 장을 뿌린 자칭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소속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전대협은 1980년대 학생 운동을 주도한 단체와 무관한 보수 단체다.

25일 검경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대협 회원 김모 씨(32)를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는 5월 23일 오전 7시 45분경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옥상에 무단 침입해 미리 준비한 전단 500장을 건물 밖 허공에 날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7월 17일 오후 6시경 서울 영등포구 국회 분수대 주변에서도 비슷한 전단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가 범행 당일인 5월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0만 장의 전단을 살포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만간 김 씨를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한성희 기자 che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