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틀 깨고 고객 모시기 나서 현대리바트 “VR강화 앱 개발” 이케아, 교외 탈피 서울매장 추진 한샘, 주택리모델링 사업 본격화… 집꾸미기 열풍 겨냥 경쟁 치열
한샘의 노후 주택 리모델링 사업인 ‘한샘 리하우스’를 통해 변신한 한 주택의 거실. 한샘 제공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최근 온라인몰을 강화한 데 이어 상품 수와 가상현실(VR) 기능 등을 강화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앱을 활용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은 국내에서 이미 자리를 잡았지만, 가구업계는 온라인몰을 모바일 앱에 옮겨 놓은 수준으로 아직 걸음마 단계다. 현대리바트는 기존 앱에 다양한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새로운 모바일 쇼핑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소비 패턴 변화에 따른 ‘온라인 서비스’ 강화에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3월 미국 주방용품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 포터리반 등 4개 브랜드 공식 온라인 매장을 아시아 최초로 열었고, 기존 웹(WEB) 기반의 온라인 쇼핑몰을 모바일 앱으로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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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의 온라인 판매·물류 등을 담당하는 용인 통합물류센터. 현대리바트 제공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는 교외 매장을 고집하던 기존 콘셉트에서 벗어나 ‘도심형 매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이케아 기흥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레드리크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서울에 매장을 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내년 동부산점에 이어 상반기 서울에 도심형 점포를 선보여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도심과는 거리가 있는 교외 지역에 매장을 냈던 지금까지의 행보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케아는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온라인몰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온라인몰 오픈 이후 누적 접속자 수는 3850만 명(올 8월 기준)에 이른다. 이케아 관계자는 “접근성 문제 때문에 매장에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온라인몰을 열었다”며 “앞으로 온라인몰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노후 주택 리모델링을 돕는 ‘한샘 리하우스’ 사업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샘의 주력인 가구뿐 아니라 바닥재, 벽지, 조명 등 리모델링 전반에 참여한다. 한샘 리하우스 대리점 수는 지난해 말 59개에서 올해 12월 기준 445개로 늘었다. 한샘은 2020년까지 리하우스 대리점 수를 5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집 꾸미기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몰이나 새로운 사업에 대한 가구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